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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인터뷰

나의 마소 인턴 면접 후기 (최종 면접편)

InspiredJW 2014. 11. 24. 10:24

나의 마소 인턴 면접 후기 (최종)



2차 - 최종면접

1차 면접 합격 통보를 받고 일주일 후

주중에 면접날을 잡아야해서

그래도 제일 덜 학교 스케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요일을 선택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목요일 수업을 정상적으로 다 마치고 일부 금요일 수업을 땡겨(?)듣거나 하는 방향으로 해서

목요일 저녁 비행기로 날아가는게 목표였으나

학교 선배의 조언으로 수요일 저녁까지 모든 스케쥴을 다 땡겨듣고...

목요일 아침 일찍 새벽 비행기로 가는 걸로 선택했습니다.




D - 1

고맙게도 그 형이 ㅎㅎ 새벽에 차로 20~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공항에 데려다주어서 무사히 첫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가는 데 든 경비 또한 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원해준다고 해서 뭐 하나 사 먹을때마다 영수증을 꼼꼼히 다 챙겼습니다 ㅎㅎ




시애틀 공항에 도착해서는 검은 양복 입은 아저씨가 ㄷㄷ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차도 검은색 링컨이었는데 뭔가 인턴 면접자인데.. 귀빈 대접 받는것 같아서 좋긴 한데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도 들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타고 간 곳은 숙소 (매리어트 인 이었는데 호텔 보다는 약간 낮은 등급?)였는데

점심 때 쯤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방이 없다고 그래서;

일단 짐만 프론트에 맞겨두고 저를 추천해준 은총을 내려준 친구를 만나러 택시를 타고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빌딩이 띄엄띄엄 여러개 참 많았는데 친구가 일하는 건물 안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의외로 동양인이 많고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많아 보이고

1층에서 당구를 치며 이야기 나누는 직원들 모습도 보였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친구가 나왔고

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Visitor 센터 방문해서 ㅋㅋ 방문객 코스도 한번 돌았습니다.


20대 초반의 빌게이츠 사진도 보이고 창업자 중에 한명인 폴 앨런도 보이고

2대 CEO인 스티브 발머도 보였습니다.




(사실 탐색기 이야기의 주인공 탐 로드니 도 찾아보았지만.. 없었어요 ㅋㅋ)


초창기 제품부터 현재 제품들까지 쭉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사실 게임용으로만 윈도우 7까지 써봤고 주로 맥을 써서...

윈도우 8.1 써보는 데 왤케 신기한지 ㅎㅎ


디자인도 메트로 디자인 이쁘네요.

개인적으로 IE 구버전에서 지원하지 않는 border-radius까지 감안해서

각진 네모를 쓰는 디자인이라는게 신의 한수 ㅇㅈ.




숲이 우거진 느낌의 레드몬드 마소 캠퍼스를 걸어보고

원격으로 노트북으로 일하는 친구 모습도 좀 보고

아쉽게 음식은 아니지만 (구글, 페북, 트위터처럼)

음료수는 공짜여서 ㅎㅎ 음료수 2잔 정도 마셨습니다.

녹색으로 되어있는 energy water라는 게 있었는데

밍밍하면서도 청량한(?) 음료수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그렇게 첫 마소 방문을 마치고

친구는 일하러 돌아가고 저도 숙소로 돌아와서

내일을 위해서 짐도 풀고 쉬었습니다. (쉬면 안되고 공부해야되는데;)

미리 내일 면접 볼곳을 가보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었습니다.


숙소도 은근 좋았는데


이렇게 생겼었는데 부엌도 있고 서랍안에도 각종 그릇이랑 냄비등이 다 구비 되어있었습니다.


혹시 마소 면접 보러 가시는 분들께 꿀팁을 하나 드리면... 이 곳에는 슬리퍼가 없어서

슬리퍼를 하나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샤워하고 신발 다시 신어야 되요 ㅠ)

혼자 2박 3일 동안 지내는데 은근 크고 좋았습니다 ^^


책도 좀 보고, 지난번처럼 CareerCup이랑 GlassDoor에서 문제좀 보다가

잡생각이 많아져서 -_-;

GlassDoor에서 문제를 보다 말고 마이크로소프트 평이나 직원들 후기도 보고, 연봉 정보도 검색해보고.. 그러는 등 딴 짓을 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평소 보지 않는 시사 뉴스도 재밌다더니 자꾸 다른 웹서핑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해피투게더에 서태지 편도 나왔다던데...

열악한 호텔 인터넷 덕분에 해피투게더 보기는 실패하고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막상 몰입해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또... 시간이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여러 트리도 보고, Big O Complexity도 살펴보고...

공부를 뭔가 더 많이 해야 충분할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 게 아니고 더 불안해진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밤늦게 잠이 들고...


D-Day

다음날 아침, 면접 당일날!


호텔 1층에서 아침을 먹고, 레드불을 하나 사서 (나의 스팀팩!!)

면접 시작 전에 마시려고 챙겨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면접자들이 모두 가야하는 111 빌딩으로 갔습니다.

30분전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도착해 있는 다른 면접자들이 있었습니다.

개발자 면접 답게 모두 양복은 아니었고 깔끔한 폴로 티셔츠에 면바지나 청바지 정도?


111 빌딩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생겼어요


다른 리쿠르터들도 있었는데 리쿠르터들과 함께 Xbox 게임을 즐겨주는 지원자들도 있었고

그냥 얘기를 듣거나 얘기를 하는 사람들..

왠 두꺼운 바인더;;를 들고와서 막판 스퍼트 정신으로 공부하는 동양인도 한 명 있었습니다.

저는 이때 준비해둔 스팀팩(레드불)을 꺼내 마셨습니다! (I'm Ready)

여기에 큰 흑색 칠판이 하나 있었는데 여러 학교에서 온 방문자들이 알록달록한 색깔의 분필로 자기 학교 이름을 쓴다거나 본인 이름을 쓴다거나... 그런걸로 가득했습니다.

한 패기 넘치는 면접자는, 구글 티셔츠를 입고 구글 가방을 메고 왔습니다 (-0-;)


시간이 다가오자 지원자들을 하나 둘씩 담당 리쿠르터들이 인사를 하며 다가와서 어디론가 데려갔는데

저는 시작 시간보다 한 10분 정도 늦게 담당 리쿠르터가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빌딩 안 한 방 안에서 그날 일정을 말해주고 면접 절차 등을 상세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질문할거 있으면 하라고 해서


나: "정직원 면접(풀타임 면접)은 보통 다이나믹 면접이라고 중간 결과가 별로면 면접이 중단된다던데, 인턴 면접도 같은 방식인가요?"

리쿠르터: "음.. 원래 알려주면 안되는건데.. 난 투명한 걸 좋아해서 알려줄께. 인턴 면접은 무조건 3명까지는 봐. 그후에 4~5번째까지 있을 수 있는데 못보면 3명까지 밖에 못 만날꺼야. 간혹 예외도 있으니 3명 보고 숙소 돌아간다고 너무 낙담하지 말고..."


이 말 들으니 긴장도 되고; 4번째 면접관까지 못 만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꿀정보 GET (개이득)



면접을 볼 빌딩으로 사내 안에서 돌아다니는 택시 비슷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Stage 1

연륜이 꽤 있어보이는 개발자가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면접 보기전에 음료수 하나 챙기라고 해서 저는 그냥 간단하게 물을 챙기고

그 사람이 평소에 일하는 사무실로 함께 갔습니다.

마소가 1인 1실이라더니... 진짜네; (일부 부서나 새로운 사무실은 Co-Work인 곳도 있어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시고

(이분은 초창기 윈도우, 윈도우 NT, 옛날 익스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지금은 애져 클라우드 쪽에서 일하신다고 합니다)

전화면접 때처럼 이론적인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쓰레드라던가.. (이런 쓰레드!)



자 이제 코딩 문제!


abcdefg 라는 문자열이 주어졌을때 n = 4 라고 할때

a c e g

b d f

이런식으로 결과가 나오게 하시오.


저는 제 이해가 맞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n = 3 일 경우의 다른 데이터를

칠판에 써서 "이런식으로 결과가 나오면 되는게 맞나요?" 물어보고

어떻게 하면 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 문제의 특징은 n 에 맞춰서 패딩을 넣는겁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갑자기 뇌가 멈추는 느낌이;;;

아 이렇게 첫번째 면접에서 무너지는가... 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다행히 금새 정신을 차리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 풀고 코드를 면접관과 함께 차근차근 같이 읽으면서 살펴보고

잘 풀었다고 했습니다 (휴~)


면접관: "근데 놀라운 사실은 최종면접까지 이런걸 못푸는 애들이 은근 많더라고"


라며 과거 면접자들 디스 시전을 했습니다;


면접관이 잠시 생각에 잠기면서 갑자기 패딩을 없애고 문제를 약간 바꾸더니 


면접관: "이런 경우까지 하려면 어떻게 할까?"

나: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되어버린것 같아요. 새로 풀어야 할 것 같은데요?"

면접관: "ㅇㅇ 그러네 미안. 인정"


이렇게 함정카드를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

만약에 이 함정 문제 조차도 통찰력을 관찰하기 위한 테스트였다면 소오름;


이렇게 첫번째 면접이 끝나고 질문 없냐고 해서

(관심이 많은 면접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평소에 궁금했던거 물어보려고)


나: "아까 익스 개발도 참여하셨다고 했는데 익스가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버그도 많고 좀 상태가 그렇잖아요... 왜 그런가요?"

면접관: "90년대 중반에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넷스케이프가 메이져고 익스가 쫓아가는 입장에서 넷스케이프에서 호환되는 페이지들이 익스에서도 똑같이 호환되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었어요. 그 중에 하나가 넷스케이프에서 오작동하는 부분이나 잘못 렌더링 하는 부분까지 똑같이 버그까지 구현해낸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독이 되었고... 이후 익스 버전에서도 구버전 익스와 어느정도 호환이 되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기존 버그를 그냥 고칠수많은 없고.. 이런 상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도 넣고 그러다보니 또다른 버그를 낳고... 그런 악순환이 된거죠"


초창기 넷스케이프 버그까지 구현해낸 스토리는 처음 듣는 얘기라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ㅎㅎ

그렇게 첫번째 면접이 끝나고

두번째 면접관을 함께 만나서 인수인계 (첫번째 면접 내용을 공유하는 듯) 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Stage 2

두번째 면접관은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상대적으로 젊어보이는 개발자였습니다.

그 유명한 점심 인터뷰; (긴장해서 먹다 체할듯)


전날 밤에 본 후기 중에, 너무 양이 많거나 정신 없이 먹어야 하는 메뉴는 먹지 말라고 해서

샌드위치를 주문하였습니다.

면접관도 비슷한 샌드위치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문한 음식을 들고 함께 UI/UX 빌딩으로 이동해서 먹었습니다.

그 빌딩은 특이해 보이는 것도 많았고 진짜 식물로 되어있는 벽, Kinect랑 연결되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에 반응하는 벽 조형물(?) 등 신기한게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UI/UX 빌딩 답게 알록달록하고 세련되어보였습니다.

한 회의실에 들어가 음식을 먹고... 왠만큼 먹었다 싶으니까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술적인 질문 말고 Behavioral 질문들을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 일 할때 다른 팀원들과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했나요?
  • 지금까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어떤 것이었나요?
  •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것은?
  • 뭔가 결정을 할 때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실행했나요?


그 외 기술 질문은

  • HashTable 어떻게 구현하나, Collision 발생시 해결 방법은?


코딩 면접은


예를들어 ccbbdddbcccaabbaaeeefff 가 주어졌을때 -> cbdaef

처음으로 등장한 알파벳만 모아서 보여주시오.


저는 문제를 보자마자 Dictionary형태의 자료구조 쓰면 쉬울거 같아서

쓰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였습니다.


JavaScript로 코딩하였고

간단히 저 문자열의 문자별로 for loop을 돌면서

JSON 을 문자 발생 체크용으로 쓰면서

발생 처음이면 결과 문자열에 추가하고, 처음이 아니면 추가 안하는 방식으로 해서 손쉽게 풀었습니다.


면접관이 잘 풀었다고 하면서

이 코드의 실행시간을 Big O 로 말해보라고 하였습니다.

문자열을 하나씩 읽어보니까 O(n) 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_-;

오히려 더 안 좋은 알고리즘을 풀어보라고 해서 (엥?)... O(n^2) 선택 ㅋㅋ

문자별로 for loop을 돌면서 매번 체크를 JSON으로 안하고

결과 문자열을 일일이 for loop을 돌면서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두번째 면접이 끝나고 다시 다른 빌딩으로 이동하면서


면접관: "너가 문제를 너무 많이 풀어서 다음 면접관한테 문제 좀 어렵게 내라고 할께 ^^"

나: "충분히 어려웠어요 ^^; (님하 자비 좀...)"


Stage 3

3번째 면접까지 왔습니다.

아 이번까지만 무사히 하면 4번째 면접까지 가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관: "나는 발음이 안 좋으니까 혹시 못 알아들으면 주저하지 말고 다시 물어보세요"


라고 할 정도로 극악의 발음을 지닌 동양인 개발자였습니다.


면접관: "긴장하지마! 우리는 엔지니어 잖아!"


라는 알 수 없는 말로 격려를 해주었고 나는 시작 전에 역시나 물을 한 컵 챙겼습니다.


먼저 기술질문을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물어봤었던것 같은데 지금 생각나는 질문은

"JavaScript 좋아한다고 했었으니까 Closure에 대해서 설명해보라".

막상 설명하려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던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_-; JavaScript는 Function별로 Scope가 생기는데 이런걸 이용해서

어쩌고저쩌고.. 얘기해서 무사히(?) 넘겼습니다.


원래 코딩 면접 때 어떻게 문제를 풀지 말도 하고 풀면서도 말을 하는 그런식으로 하라고..

보통 후기에 써있었고 앞서 면접은 그렇게 쭉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코딩 면접 때 은근 깐깐한 스타일이었는데;


면접관: "너는 평소 코딩할 때도 말하면서 하니? 아니지? 그러니까 조용히 풀고 다 풀면 말하셈"


라면서.. 본인은 그대신 코딩 퀄리티를 많이 본다나;


보통 문제 풀 때 푸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 사람은

내가 문제 푸는 동안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고 시종일관 초 시크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사용자 input 을 문자열로 받아서 숫자로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input에는 어떤 문자든지 올 수 있고, 어떤 규칙까지 허용하고 어떤 숫자까지 지원할지는 자유이다.

알아서 디자인하고 구현해보시오.


자유도가 높아서 고민하긴 했는데 제가 생각한건 Negative, Positive Integer만 지원하자

중간에 공백이 섞인거 정도는 내가 제거해서 인식해주자.

결론은 "공백, -, 아라비아 숫자"를 제외한 다른 문자가 나타나면 무조건 Invalid Input이라고 하자였습니다.


칠판에 쓰기에 은근히 코드가 많을 것 같아서 Regular Expression써도 됩니까 등등 질문을 했지만

Array, For Loop, If Statement 빼고는 아무것도 쓰지 말라고 해서

직접;; 필요한 것들을 작은 Function 으로 2~3개 만들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그런식으로 해서

꽤 시간이 걸려서 풀었습니다.


다 푼 이후에는 같이 코드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잘했다고 하면서 두번째 문제를 주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Binary Tree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트리에 있는 숫자를 root에서 leaf까지 해서 도달하는 숫자의 합을 구하시오 였습니다.


예를들어

       1
      / \
     2   3
    /\    \
   4  5    6

이라고 가정하면 생기는 숫자가 124, 125, 136 이 되어서

124 + 125 + 136 의 결과를 리턴하는 문제입니다.

Recursion문제니까 Recursion스럽게 앞에 if 하나 넣어두고

Leaf면 recursion을 빠져나오라는 부분이나

자리수 별로 1, 10, 100 이런식으로 2^0, 2^1, 2^2 를 사용해서

(이것도 직접 구현했습니다. pow 못씀; 바로 전에 문제 풀때 구현해둔 pow 재사용했어요 ㅋㅋ)

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풀고 있었지만

사실 깔끔하게 마무리할 자신이 없고 끙끙되면서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마침 시간이 없다며 그냥 원래 하려던거 말로 하라고 해서 (개이득)


나: "Recursion돌면서 아까 문제 풀듯이 저렇게 2^0, 2^1 곱해서 숫자 얻고 sum이라는 변수에

차곡차곡 더한다음에 마지막에 sum을 리턴합니다"


첫번째 문제는 무사히 풀었고, 두번째 문제는 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 (전체적인 그림은 맞았죠)

이 타이밍에 저의 최대 관심사는 4번째 사람을 만나는가 아니면 숙소로 이동하는가 였습니다.

다행히도 4번째 사람으로 절 토스(?) 해주었고

저는 속으로 (이제 거의 된건가 ㅎㅎㅎㅎㅎ) 하고 있었습니다.


Stage 4

4번째까지 오니까 은근 기분도 좋고 잘 마무리 되었으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은 연륜이 꽤 있어보였었는데

기술적인 질문보다는

그냥 어떤 분야 관심있니? 류의 질문들이 많았고

상담 결과 프론트엔드 웹 개발 쪽으로 가닥이 잡혀


아까 점심 때 보았던 아름다운 빌딩이 있던 +ㅁ+ 그곳에서 일하는 방향으로 되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그쪽에 있는 매니져한테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하더니

저보고 한시간 뒤에... 미팅이 있으니 그 사람을 만나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직원은 아니고 인턴 Visitor라 그 아름다운 건물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로비에서 1시간 동안 다시 긴장을 하며 기다렸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저 사진이랑 배치가 약간 달랐는데... 앞에 저 1인용 빨간 의자대신 좀 더 넓직한 벤치 같은 의자가 있었습니다.

거기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페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벽 전체가 진짜 식물인 벽도 감상하고 (사진에 보이는 저 벽에 있는 식물이 진짜래요)

지나가는 사람에 따라 반응하는 나무 벽(?)도 체험하고

뭔가 구글에 있을 법한 회오리 모양의 계단 같은 것을 보며 기다렸습니다.


Stage 5

1시간 정도 후에 인상이 좋은 인도계(?) 매니져가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함께 이 회오리 모양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한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노트북을 열어서 그 팀이 예전에 작업했던 것, 현재 작업 중인 것등을 보여주고

주로 저에게 질문을 할 기회를 많이 주어서

저는 어떤 프레임워크를 특별히 사용하는지나, 개발 workflow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몇년전 공개한 TypeScript 같은 것도 쓰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실제로 1만줄이 넘게 TypeScript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고 (오메..)

Large Codebase JavaScript 하기에 써보니까 참 좋다고 TypeScript 찬양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첫 1~2달은 엄청 싫어하는데 욕도 하고..

그 이후에는 다들 좋아했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내부 자체 프레임워크 + jQuery 를 사용하고

Test는 QUnit으로 작성, Jenkins로 CI 를 운영한다고 하였고

실제 일하는 직원들이 있는 Co-work 공간에서 큰 화면에 CI pass/fail 상태가 있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열띠게 이것저것 질문하고 답변해주면서 1시간이 넘게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에 헤어질 때


매니져: "내년 여름에 보았으면 좋겠네" (다른 데 붙으면 다른데 가지 말라는 이야기?!)

나: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매니져: "걱정 안해도 될꺼야. 너 꽤 잘했대"


라며 악수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거의 합격했다는 의미인것 같아서 엄청 기뻣지만

내심 이렇게 들떳다가 떨어지면 너무 낙심할 것 같았습니다.


면접이 끝나니 벌써 해질녘; (아침에 시작했는데...)


퇴근하는 친구를 만나서 같이 근처 태국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내년 여름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이제 어쨋든 거사(?)가 끝났으니 좀 놀려고

챙겨온 마우스와 마우스패드를 꺼내서 롤 한판 하려고 세팅을 하고 롤을 켰으나...


호텔 인터넷이 포트를 막아놔서 롤 로그인 조차 하지 못하고 -_-;


그냥 GlassDoor 에서 마소 평이나 후기 등을 읽고


또 이미 인턴 했던 사람들 인턴 후기, 인턴하다가 풀타임 오퍼 받은 이야기, 못 받은 이야기 등을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결과

금요일에 면접을 보고 그 다음주 수요일 밤 12시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합격!


엄청 기뻣고 특이한 점이 고심한 끝에 인턴이 아닌 풀타임 오퍼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이렇게 페북에 자랑도 하고, 좋아요도 많이 받고, 축하 댓글도 받았는데

알고보니 리쿠르터의 CTRL+C, CTRL+V 실수로 메시지를 잘못보낸것이었습니다.


좋아요 와 축하의 댓글을 남겨주신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일부러 낚시 한것은 아니고... 리쿠르터의 실수로;


실제로는 그냥 여름 인턴 합격;

이 사실을 알고 페북 게시물을 수정해서 사실 이런일이 있었다 해명글을 추가했지만

아마 아무도 못봤을꺼에요.


이후에 다들 페북 메시지로 채팅하게 되면 다들 풀타임 축하한다고 했거든요;

매번 같은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오퍼레터를 받았을때 살짝 놀랐는데

GlassDoor에서 알려진 마소 인턴 월급보다 조금 더 높게 줘서 놀랐고

많은 후기를 탐방하며 알게된, 인턴 끝 무렵 선물도 많이 준다는 얘기에 ㅋㅋ 들떳습니다.


가장 좋은 건, 인턴의 85%는 인턴이 끝날 무렵 풀타임 오퍼를 받는 것 같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알아낸 대략적인 통계)

15%에 들지 않고 잘해서 85%안에 들면 좋겠네요 ㅎㅎ;


사실 합격하고 Offer Letter 사인도 벌써 끝나고 2달 정도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그 기쁨과 설레임은 사라지지 않네요 ^^


인턴은 정작 내년 여름에 시작인데;


마침 요즘 마소가 .NET도 오픈소스화 하고 모바일용 오피스를 무료로 공개하는 등

기존 마소가 걷는 행보와 다른 열린(?) 모습을 보여서 이미지도 좋아지는 중이고


이번 인턴 최종 면접을 치르는 동안 마소가 좋은 경험을 선사해줘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나의 마소 인턴 면접 후기 (1차 면접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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